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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전돼지국밥 솔직후기(10)

뮬라니 2017. 9. 8. 23:58

본전돼지국밥 솔직후기 적어볼께요~!


부산하면 돼지국밥, 밀면, 복국이 유명하다고 하고 들어서 밀면은 부산역에서 복국은 해운대에서 일찌감치 시식해 보았구요. 그 유명하다는 돼지국밥을 못먹어봐서 떠나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됐어요. 제대로 된 집을 검색해서 꼭 배터지게 먹어보리라 굳게 다짐하고 부산길에 올랐는데요.

부산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8:10 이었구요. 시장기는 그 어떤 이성의 말 따위도 들리지 않게 만들었지요. 참았다가 저녁에 맛난 집을 검색해서 갈 수도 있었지만요. 일단 부산역에 있는 국밥집을 검색하기 시작했어요. 깡통시장이나 여러 시장을 가지 않아도 곳곳에 국밥집이 많이 있고, 다 맛있다는 말에 부산역에 제일 찾기 쉬운 곳으로 발을 내디뎠어요~!

부산KTX역 7번 출구로 나와서 택시가 나란히 늘어서 있는 곳을 건너면 광장호텔이 있구요. 그 옆길로 들어서면요. 여러 국밥집이 연달아 있어요. 그중에 이 아침에 먼 줄이 이렇게 있지 싶은 한 곳에 자석에 이끌리듯 그냥 줄을 섰어요. 이렇게 많이들 찾는 곳이니 꽤 이름난 곳이 아닐까. 줄서고 보니 우리팀이 거의 8번째? 쯤 됐어요.

원조 본전돼지국밥집이었구요. 바로 옆에 있는 국밥집은 이상하리만치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. 그래서 아무래도 들어가지지가 않더라구요. 군중심리라는 게 이런거더라구요. 옆집도 검색해보니 국밥의 육수 색이 다른 독특한 맛이라고 하던데요. 그냥 이쪽에 서라는 무언의 지시를 따랐습니다. ㅋㅋ.

그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 차례~! 씐나서 들어가니 겉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내부가 조금 더 있었어요. 구석쟁이에 안정적인 좌석으로 안내해 주셨어요. 기다림이 길다 느껴지다 보니 양념도 찍고 있더라구요.

반찬이 하나씩 나올때 마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. 밑반찬이 특별한 건 없었지만, 맛깔스러워 보였고요. 부추무침과 배추김치들이 푸짐해 보였어요. 급히 몇 젓가락질을 해보니... 움.... 먹을 만 했는데요 제 입맛엔 좀 짰어요.

아~~~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국밥타임~! 뽀얀 국물에 고기들이 듬~뿜??? 은 아니어서 아랫부분을 휘저어 보니 고기가 꽤 들어있었어요. 한 숟가락질당 한 점이라고 들었는데.. 그렇진 않았구요. 고기량은 서운하지 않게 들어 있었어요. 

드디어 한 술 떠보았어요....!!  움.....맛있어요. 그런데 딱 신선설렁탕 맛이네요. 설렁탕을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먹었는데요. 혹시 부산 돼지국밥만의 특별한 그 어떤 것을 기대한다면 그 기대에 부합하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. 딱 무난~~한 맛이었습니다. 맑은 국물처럼 맑은 맛이었어요. 다소 느끼할 정도로 진하게 우려진 국물을 기대했다면 조금 다르다 느낄 것 같아요. 다음에 오면 진한 집에도 가보고 싶어요. 

어찌됐건 슴슴한 돼지국밥과 좀 짠 부추무침과 배추김치. 조화가 됐어요. 제가 기대했던 그런 맛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요.  맑은 국물의 돼지국밥을 좋아하신다면 이 집이 맞으실 것 같아요.

이렇게 부산 본전돼지국밥 솔직후기 정리해 봤어요~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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